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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꾸미 철, 제철 vs 낚시철 시즌 완전 정리
주꾸미 제철은‘봄엔 알, 가을엔 살’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작은 몸집에 감춰둔 진한 단맛과 쫄깃한 살과, 톡톡 터지는 주꾸미 알의 식감 덕분에 주꾸미는 봄철 제철 해산물 대표 주자로 사랑받아 왔지만, 낚시에서는 오히려 가을이 메인 주꾸미 낚시 시즌으로 꼽힙니다. 식탁 위 ‘제철’과 낚시터 ‘시즌’이 어긋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번 글에서는 어업·생태·레저 세 가지 관점에서 주꾸미 철을 분석해 봅니다.
주꾸미란?
보통 쭈꾸미라고 부르지만, 국립국어원은 기를 쓰고 주꾸미를 밀고 있죠. 입에 착 안감기지만, 주꾸미가 표준어라고 합니다.
- 학명: Amphioctopus fangsiao
- 영어 이름: Webfoot octopus
- 생물 분류
- 계: Animalia
- 문: Mollusca
- 강: Cephalopoda
- 목: Octopoda
- 과: Octopodidae
- 속: Amphioctopus
- 종: A. fangsiao
- 생활사 요약:
- 주꾸미 산란기: 3월 말~5월 초
- 서식수심: 20~60 m 모래·개펄
- 성숙주기: 1년(단명성)
- 주요 먹이: 갑각류·저서성 소형 어류
주꾸미 제철(식재료로서)
봄(3~4월) 알주꾸미 철
- 산란 직전 알이 포란되는 시기여서 ‘통통한 알’이 고스란히 씹히는 것이 특징입니다.
- 체내 글리코겐 함량이 높아 단맛과 감칠맛이 가장 강합니다.
- 알이 미세하게 퍼져 있기 때문에 숯불 직화나 샤부샤부처럼 빠른 열 처리에 적합합니다.
가을(9~10월) 살오른 주꾸미 철
- 여름 동안 먹이를 충분히 섭취해 근육량이 늘어나면서 탄력이 극대화됩니다.
- 알은 비었지만 살의 수분 함량이 줄어 회나 숙회로 즐기기에 좋습니다.
- 특히 충청·전북 서해안에서는 가을산 주꾸미를 별미로 따로 구분합니다.
주꾸미 영양소와 쭈꾸미 효능
- 100 g당 단백질 14 g, 타우린 870 mg, 저지방 저칼로리(약 71 kcal).
- 타우린과 DHA가 콜레스테롤 개선과 피로 회복에 기여합니다.
- 비타민 B₆·E가 풍부해 노화 방지, 항산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주꾸미 낚시철(레저·스포츠로서)
제가 청라 살기 때문에, 인천에서 배낚시를 즐기기에 가장 손쉬운 어종이 바로, 주꾸미입니다. 인천 주꾸미 낚시는 주로 연안부두와, 남항에서 출항하는 배낚시로 이뤄집니다. 연안이나 부둣가에서 워킹 낚시로 낚이기는 하지만, 휴전선과 멀지 않은 인천은 바닷가에 철책이 많아서 낚시할 수 있는 곳이 적습니다.
가을 메인 주꾸미 낚시 시즌(9~11월)
- 수온 18~22 °C 구간에서 활성이 급증해 왕성하게 미끼를 흡입합니다.
- 씨알(개체 크기)이 균일하고 마릿수(조과) 확보가 쉬워 입문자도 손맛을 보기 좋습니다.
- 충남 보령·태안, 경기 시화방조제, 인천 연안부두가 대표 포인트로 붐빕니다.
봄 알주꾸미 탐사(3~4월)
- 산란 직전 몸집이 작지만 묵직한 ‘알맛’을 노리는 매니아층이 출조합니다.
- 수온이 낮아 입질이 예민하므로 2.5호 컬러 에기나 기둥채비 등 경량 세팅이 유리합니다.
- 알을 품은 모체는 법적 금지 체장(10 cm 미만) 준수, 자원 보호를 위해 일부 선사는 선별 방류를 권장합니다.
겨울과 여름의 ‘틈새 시즌’
- 남해·거문도·통영권 등 난류 영향 해역에서는 12~2월에도 제한적 낚시가 가능합니다.
- 6~8월 장마·고수온기로 자취를 감추므로 선사 운항이 중단되는 곳이 많습니다.
제철 vs 낚시철, 왜 다른가?
구분 | 최고 풍미 시점 | 낚시 최고 성수기 | 원인 분석 | 즐기기 팁 |
봄 | 알이 꽉 차 식감·단맛 최상 |
수온이 낮아 입질 불안정 (마니아 위주) |
산란 직전 포란 | 샤부샤부·숙회, 저온 단시간 조리 |
가을 | 살이 오르며 탄력· 감칠맛 최고 |
활성이 폭발해 마릿수 손맛 | 먹이 섭취 후 근육 비대 |
직화구이·볶음, 초벌 후 양념 |
- 생리 주기 차이: 주꾸미는 1년생이라 산란 후 급격히 쇠약해집니다. 어획 압박이 집중되면 자원 감소 위험이 커서 봄철 상업 조업은 점차 제한되고 있습니다.
- 수온 vs 식감: 활성이 좋은 수온 18~22 °C(가을)가 낚시 성수기, 알 포란이 최고조인 수온 12~14 °C(봄)가 미식가들의 ‘맛 성수기’입니다.
- 자원 관리: 해수부는 2017년부터 5월 11일~8월 31일을 금어기로 지정해 산란·성장기를 보호하고 있습니다.
주꾸미 제철, 제대로 먹는 법
- 선도 확인: 투명한 눈·갈색 반점, 빨판 수축이 살아 있으면 신선.
- 손질: 머리와 다리를 뒤집어 내장을 제거, 먹물 주머니 터치 주의.
- 조리 핵심:
- 끓는 물에 15‒20초 데쳐야 육질이 탱탱함을 유지합니다.
- 데친 후 얼음물에 급냉하면 조직 수축을 최소화하여 식감이 좋아집니다.
- 궁합 식재료: 비타민 C 풍부한 냉이, 미나리와 곁들이면 철분 흡수를 높입니다.
낚시꾼에게 필요한 주꾸미 낚시 채비·운용 팁
- 로드: L~ML 파워, 6:4 번쩍 액션, 길이 6 ft 전후.
- 리ール: 2000~2500번 스피닝, 하이기어 권장.
- 라인: PE 0.6~0.8호 + 쇼크리더 2 호 플루오.
- 에기: 가을 3.0‒3.5호, 봄 2.5호 컬러 핑크·챠트·글로우.
- 액션: ‘숏 저킹 → 폴링’ 기본, 수면유속 빠를 때 ‘하이저킹’으로 어필.
- 포인트 공략: 간조 직후~초들물, 수심 단차가 급격한 경계 구간.
결론
주꾸미는 ‘제철’과 ‘낚시철’이 완전히 일치하지 않습니다. 알이 꽉 찬 봄 주꾸미는 식감을 최우선으로 즐기는 미식가의 계절이고, 살이 차오른 가을 주꾸미는 손맛을 노리는 낚시꾼의 전성기입니다. 생태 주기를 이해하면 맛과 조과,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습니다. 올봄에는 알주꾸미로 미각을 깨우고, 가을에는 서해 낚시터에서 짜릿한 손맛을 만끽해 보세요.
참고자료
- 한겨레 ESC ‘주꾸미 철? 주꾸미 알 철!’
- 헬스조선 ‘알 차오른 제철 주꾸미, 제대로 먹는 방법’
- Tistory 블로그 ‘주꾸미 낚시 시즌과 서해 포인트’
- 2025년 쭈꾸미 낚시 예약 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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