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깍지벌레 살충제, 노린재 방제, 선녀벌레 유기인계 농약

by sk2nd 2025. 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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깍지벌레 살충제, 노린재 방제, 선녀벌레 유기인계 농약

과수원과 텃밭을 운영해 보신 분이라면 깍지벌레·노린재·선녀벌레 같은 흡즙 해충이 얼마나 빠르게 번식하고 얼마나 끈질기게 작물을 위협하는지 잘 아실 것입니다. 이들 해충은 잎과 가지에 달라붙어 수액을 빼앗아가고, 그 과정에서 바이러스성 병까지 매개해 상품성을 크게 떨어뜨립니다. 특히 깍지벌레류는 왁스층과 분비물로 무장해 약제가 잘 스며들지 않아 ‘고질병’처럼 여겨집니다.

깍지벌레 살충제

유기인계(organophosphate) 농약은 아세틸콜린에스터레이즈(AChE)를 저해해 해충의 신경계를 마비시키는 강력한 살충제 계열로, 우리나라 농가에서는 스미치온·홈런왕·오신 등 다양한 제품 이름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감나무 깍지벌레

본 글에서는 깍지벌레 살충제 선택 요령, 노린재 방제 시기, 선녀벌레에 특화된 혼용 전략 등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작물별 피해 증상과 IPM(통합적 해충관리) 관점도 함께 담았으니, 방제 계획을 세우실 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유기인계 농약의 작용 기전과 특장점

  • 신경전달 차단: 유기인계 농약은 해충 체내의 AChE 활성을 억제해 아세틸콜린이 분해되지 못하도록 만듭니다. 신경세포 간 신호가 과잉 축적되면서 해충은 마비 상태에 빠지고 결국 사망합니다.
  • 광범위 살충 스펙트럼: 흡즙해충(깍지벌레·노린재·선녀벌레), 씹어먹는 해충(나방류·비단노린재) 모두에 효과가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 잔효 기간: 접촉과 식독을 겸하는 작용으로 살포 후 7~14일간 효과가 유지돼 재발생 억제에 유리합니다.
  • 약제 저항성 관리: 동일 계통을 연속 살포하면 내성이 급격히 높아지므로, IRAC 코드가 다른 4a(네오니코티노이드), 4c(설폭심계) 또는 23(모벤토) 등과 ‘교호 살포’가 필수입니다.

해충별 피해 양상 파헤치기

깍지벌레 주요 가해종

  • 주머니깍지벌레: 감·대추·모과 수피에 다발로 부착, 과피 흑화 및 조기 낙과 유발
  • 가루깍지벌레: 배·포도·블루베리에서 백색 분비물 생성, 광합성 저하
  • 뽕나무깍지벌레: 복숭아·자두·체리 가지에 흡즙, 그을음병 동반

노린재류(썩덩노린재·풀노린재 등)

  • 과실 표면에 침 흡즙 흔적(물침자국)을 남겨 상품성이 급격히 하락합니다. 성충 월동 후 5월부터 산란이 시작돼 6~8월 기하급수적 증가가 특징입니다.

선녀벌레

선녀벌레

  • 감나무·단감·홍로 등에서 지면 인근 가지에 밀집해 수액을 빨고 점액질 분비. 표면이 끈적여 곰팡이성 그을음병을 유발합니다.

작물별 피해 리스트

  • 감나무 - 주머니깍지·선녀벌레
  • 배나무 - 가루깍지·풀노린재
  • 복숭아 - 가루깍지·뽕나무깍지·썩덩노린재
  • 대추 - 가루깍지·노린재류
  • 포도 - 가루깍지·메뚜기노린재
  • 블루베리 - 거북밀깍지·선녀벌레
  • 감귤 - 이세리아깍지·초록날개노린재

방제 시기별 전략

동계 유휴기(12~2월)

  • 둥근 알집형태로 나무 틈새에 월동 중인 깍지벌레를 유기인계+기름유제로 처리하면 껍질층을 녹여 약효 침투를 도와줍니다.
  • 석회유황합제 사용 직후에는 3~4주 간격을 두어 유기인계 농약을 살포해야 약해(藥害)를 피할 수 있습니다.

해충 부화 초기(4~5월)

  • 노린재 첫 세대 성충이 활동을 시작하는 시기. 스미치온 1000배홈런왕 1500배 희석액을 1회 전면 살포합니다.
  • 측정된 밀도가 높다면 7일 간격으로 2회 연속 살포 후, 4a·4c계 살충제로 교체합니다.

여름 급증기(6~7월)

  • 유충이 왁스층 형성 전이므로 **접촉·침투성이 강한 4c(트랜스폼)나 23(모벤토)**를 우선 살포, 10일 뒤 유기인계로 교호합니다.
  • 방제 후 24시간 이내 강우 예보가 있으면 살포를 연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등록 약제 라인업 한눈에 보기

감나무 전용 주요 제품

  • 1b: 스미치온(수)
  • 16+3a: 홈런왕
  • 16+4a: 깍자바·뉴자비왕·킬충
  • 6+16: 깍지사이드
  • 4a: 보스·오신·팬텀·세시미·빅카드·똑소리
  • 4a+4c: 힘센
  • 4c: 트랜스폼·스트레이트
  • 6+4c: 슈퍼펀치
  • 16+4a: 검객·매머드·백승·바람탄
  • 카+16: 황영웅
  • 19+16: 히어로
  • 9b: 팡파레에스·팡파레
  • 23: 모벤토

감나무에 등록된 선녀벌레 깍지벌레 살충제 농약

과수·원예 공통 추천 조합

  • 유기인계(스미치온) + 기름유제: 월동 알·성충 동시 박멸
  • 유기인계 + 4c(설폭심): 저항성 깍지벌레 밀도 급감
  • 유기인계 + 살충살비제(아바멕틴계): 노린재·응애 복합 발생 시

TIP: 희석배율이 다른 제품을 혼용할 때는 희석 농도가 높은 약제를 먼저 물에 풀고, 낮은 농도의 약제를 나중에 넣어야 침전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혼합 사용 금지·주의사항

  • 석회유황합제와 유기인계 농약 동시 살포 금지: 화학 반응으로 약효가 불안정해지고 약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저온(5 ℃ 이하)·고온(30 ℃ 이상) 살포 자제: 약제가 제대로 건조·흡수되지 못해 효과가 떨어지고 작물 세포를 손상시킵니다.
  • 보호장비 필수: 마스크·방제복·장갑·고글 착용 후 살포하고, 사용 후 즉시 분무기를 세척해 잔류약제 응고를 막아야 합니다.
  • 수확 전 안전사용기한 준수: 사과 21일, 감귤 14일 등 작물별 기준을 확인해 잔류농약 민원을 예방하십시오.

IPM 관점의 천적 및 친환경 대안

  • 천적 투입: 유럽 무당벌레(Cryptolaemus montrouzieri)는 가루깍지벌레 천적, 검정명나방(Encarsia spp.)은 선녀벌레 천적.
  • 끈끈이 트랩·충영포(蟲迎布): 노린재 우화기 밀도를 조기에 파악해 약제 살포 시점을 정밀 조정할 수 있습니다.
  • 식물유래 살충제(아자디렉틴·오일계): 초세가 약해 화학농약의 약해 위험이 큰 묘목·시설하우스에서 보조제로 활용하면 좋습니다.

결론

깍지벌레·노린재·선녀벌레는 흡즙 활동으로 광합성을 저해하고 그을음병을 동반해 과실 상품성을 급격히 떨어뜨립니다. 해충의 생활사를 고려해 동계 월동기→부화 초기→여름 급증기 순으로 시기별 핵심 약제를 교호 살포하면 저항성을 최소화하면서도 높은 방제 효율을 얻을 수 있습니다. 유기인계 농약은 즉효성과 폭넓은 살충 스펙트럼이 장점이지만, 석회유황합제와의 혼용 금지·안전사용기한 준수 등 ‘사용 설계’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천적·식물유래 살충제·물리적 제거를 병행하는 IPM 접근법을 실천해야 지속 가능하고 환경 친화적인 과수 경영이 가능합니다. 올바른 약제 선택과 정확한 살포 타이밍으로 올해도 깨끗하고 건강한 과실을 수확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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